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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

자장면과 탕수육은 나에게 자장면과 탕수육 김천에 살았던 적, 이라고 해봐야 불과 10여년 전 고등학교 때 까지의 때이다. 그때의 자장면과 탕수육은 내 손으로 절대 먹을수 없는 아주 특별하고 귀하고 일기에 쓸 만큼의 큰 이벤트성 음식 이었다. 자장면을 혼자 중국집에 앉아 먹을 엄두는 내지도 못했고, 친구들끼리 식당에서 자장면을 먹을 기회도 거의 없었다. (사실 김천이라는 곳은 홀에 앉아서 자장면을 먹을수 있는 중식당이 손에 꼽을 정도이고 내가 다녔던 학교와는 많이 멀었다.) 주문에서 부터 계산, 계산이 완료되고 내 앞에 음식이 도착하는 과정은 내 손을 거칠수 없는 부모님의 소관이어서 나는 받아서 먹는 일만 할수 있었던 때의 자장면, 탕수육을 말할것 같으면, 내가 살던 동네에는 작은 사이지의 컴팩트한 탕수육을 팔지 않았다. 인심이 .. 더보기
[Mac 사전]ichat을 이용한 영한/한영 사전 번역 제목과 같이 ichat을 이용해 간단한 영한/한영 사전을 이용할수 있습니다. 어떻게? 그냥 대화창에 궁금한 단어만 입력하면 알아서 대답해 줍니다. 그렇습니다. 옛날의 맥스처럼 자동으로 응답해 주는 봇( bot)이 있는 것이죠 위처럼 "가을"이라고 치면 bot이 알아서 대답해 줍니다. 친절하게, 그냥 친구한테 물어보듯 간단하게 입력만 하면 됩니다. 번역도 마찬가지 저는 adium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화면은 adium화면 이지만 apple ichat 프로그램에서도 똑같이 동작을 합니다. 아래 있는 이메일 주소를 아이쳇 프로그램 왼쪽 아래 + 를 눌러 "대화상대추가" 해서 입력하시면 대화상대 모록에 샤샥 뜹니다. 영한사전 : en2ko.dict@bot.talk.google.com 영한 번역기 : en2ko.. 더보기
[생각]좋은 아들되기, 좋은 아빠되기, 좋은 부모 되기 한국 사회에서의 가족이란, 가족 중에도 부모와 자식의 관계란, 어느 선까지 간섭및 관여가 및바탕에 깔린 관계에서 출발을 한다. 그 간섭과 관여의 단계는 어느 시점에서 최고조에 이를까? 나의 삶을 뒤 돌아 보면 아직까지도 간섭과 관여는 계속되고 있는것 같은데, 최고조를 뽑자면 딱히 어느때다 라고 말할수 없을 만큼 은근히 진행되고 있다. 라고 할수 있겠다. 아들 자식이 답답하게 느끼지 않고 간섭하는 일을 미리 터득하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서울과 김천이라는 물리적으로 거리가 먼 공간의 차이를 두고 있어서 그런 것일까? 이런 저런 이유가 있겠지만, 지금의 나에 대한 부모님의 간섭은 적당하다 할수 있겠다. 주변에서 부모님과의 불화 혹은 불편한 관계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때면, 그 가정안에 들어가 보지 않는 이상.. 더보기
[책상]2010년 여름 어느날 오후의 책상 책상 머리를 환하게 비추는 스텐드 아래의 음표들, 항상 기억하고 싶은 장면을 놓지지 않겠다는 다짐을 머금은 LOMO 두개의 아이폰과 두개의 필름 뚜껑, 또각또각, 사각사각 들려 오는 샤프와 종이가 서로 만나 속삭이는 소리, 아련하게 기억되는 장면과 향기. 2010년 여름 어느날의 가운데 더보기
[사진전]퓰리처상 사진전 예술의 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벼르고 벼르던 저멀리 서초에 자리잡은 예술의 전당 에서 하고 있는 "퓰리처상 사진전" 사진에 대한 기대치는 점점 높아 지는 탓에 이번 전시회에 대한 평은 전시회를 잡고 평을 해보면, 세상에 이런 자의적 해석이 강한 전시회는 또 새롭다. 사진의 원제에 대한 해석이 어떻게 이루어 졌는 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한국어로 제목을 적어놓고 아래 영문 원지를 명시해야 하는것이 정상이 아닐까? 방학기간이고 친절한 설명으 모토로 했더라도, 손발이 오글거리고 사진관람을 해칠 정도로 자의적 해석이 강한 설명과 제목을 보고 있자니 피로가 한몸에 다가왔다. 디지털 도슨트, 중앙일보와 YTN이 주최를 했다고 한들 사진이 우리에게 말을 하고 메세지를 전해줘야 하는 것이지, 사진은 죽어있게 만들고 사람이 말하고있다. "이 사진은 .. 더보기
[토이스토리 3]Toy Story3 @왕십리 CGV IMAX 픽사의 애니메이션이 사랑받는 이유는, 일상에서 감정 이입 시킬수 있는, 그렇지만 간과하고 넘어 갈수 있는 대상의 이야기를 잘 풀어 내는데 있다. 물론 이야기 코드가 한국과 맞지 않을수 있겠지만, 공통적으로 느낄수 있는 부분은 어느 나라에나 존재하기 때문에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가 아닐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토이스토리3를 보고 있노라면 픽사의 그들은 천재다. 아직도 빠른 동작의 프레임에서의 부 자연스러운 3D영상은 어쩔수 없지만, 근래 보았던 3D디지털 영상 중 가장 밝았고, 선명했고, 디테일이 살아 있었다. 얼마전에 토이스토리 2를 다시 보면서, 건물이 떠나가라 박장대소 하며, 손에 땀을 쥐듯 긴장하고 보았던 이유는 누구와 함께 보았는가에 따라 달라 질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더보기
[한성대 입구]소경 2004년부터 거의 2009년 10월 정도 까지 내 가방, 혹은 어깨, 혹은 손에 떠난 날이 몇일인지를 손과 발을 합해서 꼽을수 있을 정도로 놓지 않았던 날이 있었다. 그렇다고 찍는 사진의 양이 많거나 그렇지는 않았고(하루종일 한컷도 안찍은 날이 허다 할정도로), 찍은 데이터를 잘 보관하는 꼼꼼함도 없는 편이어서 이렇다할 포트폴리오는 커녕 작품하나 가지고 있지 못하는 나 이지만, 그래도 어제 퇴근길에 회사에서 가져 나온 오랫만의 nf-1과 eos300d는 오랜 친구마냥 내 손을 휘감아 주었다. 앞으로 자주 손에 쥐어 달라고, 자주 셔터를 눌러 달라고 칭얼거리는 듯, 미안했다. 블로깅 한지도 오래 되었고, 뷰파인더로 보는 세상 본지도 오래 되었고, 소중한줄 모르고 지나가는 풍경을 담아 본지는 더욱 오래 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