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ZOOY z Culture

[탁현민의 시사 콘서트]기발한 기획과 설익은 연출이 만든 풋풋한 시작

출처 : 탁현민의 시사콘서트 네이버



탁현민 성공회대 교수가 노무현 추모 콘서트를 시작으로 한발 한발 전진한다.
사실 공연계에서 그렇게 잔뼈가 굵다곤 할수 없지만, 그 기획력 하나는 기발하고 참신하다.

존경해 마다 않는 TAMA님 덕분에 그분이 만드는 그 공연들에 관심이 있어,
대부분 시간을 내어 참석 하곤 한다.
그렇게 때문에 이 사람, 이 사람이 속한 집단이 잘하는 것과 부족한 것이 잘 들어 나는데.
잘하는 것은 계속 잘 하면 되는 것이고, 못하는 것 또한 충분히 채울수 있는 시간적 기회가 있으니
기대를 해 본다.

첫 발을 내 딯은 "탁현민의 시사 콘서트"는 말 그대로 시사와 콘서트가 함께 한다.
시사와 콘서트를 잘 주무르기에 탁현민 만한 사람이 또 있을까?
그래서 기대가 되고 그 기대가 넘친다.

일단은 준석이들
신영복 선생님
더 숲 트리오
고재열 시사인 기자
좋아서 밴드
가 준비하고 있었다.


탁현민대표의 P당은 PR회사다.
크건 작건 회사와 계약을 맺고 마케팅및 PR을 전담하는 회사다.
그렇다. PR에선 프로다. 그것도 젊은이의 힘이 넘쳐 나는 젊은 회사다.

그래서,
PR방식, 관객과의 소통, 영상 및 시각 디자인이 트렌드를 잘 따르고 시선을 압도 한다.
프로의 모습이 잘 드러난다. 부러울 만큼, 능력을 다 흡수해 버리고 싶을 만큼. 잘한다.

포스터와 영상을 보면 썩 잘 만든 티가나고,
요즘의 유행(트랜드)를 잘 따라 제작 했다. 군더더기 없고 간결하고, 감성에 호소 하기 보다 직접적인 텍스트로
다가 간다. 포스터, X배너, 봉투, 영상 어느하나 나무랄데 없다.

그러나,
프로라고 하기엔 약간은 아쉬운,
진행, 시사와 콘서트를 만지는 디테일, 관객층을 분석한 케스팅등
처음이라 아쉬운 부분과 전문 분야가 아니어서 아쉬운 부분을 나눌수가 있는데,

처음이라 아쉬운 부분은 케스팅과 시간 안배, 그리고 어떤 분위기로 이끌어 갈 것인가에 대한 명확한 방향이 아쉽고,
전문 분야가 아니라 아쉬운 부분은 진행이다.

나역시 명확한 해답을 가지고 아쉬워 하는 것은 아니지만,
장소탓만 하기엔 매번 분위기가 애매하다. 아티스트들은 무대에서 신나서 노래하고 연주 하는데,
관객의 모습은 몸을 잔뜩 움츠린채 팔짱끼고 지켜보기 딱 좋은 좌석을 가졌다.
가요무대보다 더 엄숙할 법한 공기를 아티스트들은 어떻게 받아 들였을까?
관객층이 참 애매하기도 하다. 콘서트, 패스티벌과는 약간은 거리가 먼 인문학도가 많을 법한 관객층에
버스킹이 주 특기인 인디 밴드의 공연 이라니. 즐길 준비가 덜 된 자리에서 고군분투 하는 일단은 준석이들께 박수를

신영복 선생님의 강의가 너무나 좋았는데,
웹이나 책에서 접할수 있었던 얘기에서 크게 벗어 나지 않는 선에서의 강의라 약간은 아쉬움이 뒤 따랐다.
오프라인에서 만나 뵙는 선생님의 강연은
육성을 듣는 영광을 뛰어 넘어, 이 자리에서의 특별한 강연을 기대 했다.
스로건이 "시사 콘서트" 시사가 빠져 있었던 강의라 아쉽지만, 강의 자체는 나를 돌아 보게 했고,
사색으로 나를 내 몰았다. 그래도 아쉬운것은 아쉬운것.

성공회대 교수님들로 이루어진 "더 숲 트리오"의 공연과 "좋아서 하는 밴드"의 공연은
콘서트에 충실한 너무 예쁜 가사와 너무 예쁜 음색을 선사 했다.

그러나 더 숲 트리오 다음에 있었던,
고재열 기자와의 코너에서는 얼굴이 화끈 거렸다.

두분의 친분이 얼마나 두터운지 알 길은 없으나, 익히 잘 알려 있다 치지만.
400명 이상이 모인 자리에서 너무나 가벼웠다.
고재열 기자의 태도는 사뭇 진지 했던것 같다. (그렇다. 그사람 때론 그렇게 진지하다.)
그런 진지함에 탁현민 교수는 시종일관 장난식이 아니 었던가?
재미를 추구 해서 그런 컨샙을 잡았구나 라고 이해 하고 넘어 가겠지만,
고재열 기자 코너에서 진정한 시사 이슈에 대한 시각을 뽑아서 관객에게 나눠 줬어야 했다.
짧게나마 변희재 쪼다님얘기를 할때의 고재열 기자의 분석은 탁월 했다.
내가 원했던 시사 콘서트의 내용은 그런 것 들 이었다. 탁현민 교수가 말을 잘라 먹지 않고, 조금더
자유롭게 고재열 기자가 말 할수 있는 자리를 마련 했 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뒷 따랐다.
(그렇다고 고재열 기자가 늘 그렇게 진지한건 아니다. 그날 좀 이상하리 만큼 그랬다. 무대에선 겸손 해 지는것 인가?)

마지막으로,
역시 탁현민 교수는 진행은 잼병이다.
좋은 진행은 큐시트가 없는것 처럼 큐시트를 보면서 하는 것인데,
너무나 큐시트에 의존한 진행에 고르지 못한 호흡에 나까지 덜덜덜 떨렸다.
다음번 진행은 누가 하실런지 모르겠지만,
더 나아진 모습을 기대^^

탁현민의 시사 콘서트는 매달 다른 장소에서 이루어 진다.
물론 초대 손님도, 초대 가수도, 주제도 다르지 않을까 싶으니
매달 즐거운 기다림의 시작이 아닐까?
이렇게 조낸 까 놓고 다음달에 또 간다.
다음달에 또 깔꺼니까^^


탁현민 교수의 공연은(전부는 아니겠지만)
후불제를 지향 하는것 은 아니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공연에 대한 자부심을 갖는다고 말 한다.
공연이 자신 있기에 후불제를 주창하는것. 좀 괜찮다.(그렇다. 사람이 양심상 돈을 안넣을수 없게 된다. 영악하지;;)
예약은 이곳에서 http://cafe.naver.com/taksi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