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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Y z Life/Think

[SSM 기업형슈퍼마켓]롯데슈퍼의 치졸한 승부욕에 감춰진 대기업의 야욕



휴가 기간동안 
대학로 1번출구 가까이에 있는 피자헛이 슈퍼마켓으로 탈바꿈 했다고 지선이에게 전해 들었다. 
그것도 영업 잘 하던 피자점이 슈퍼마켓으로 탈바꿈 했다고 하니 어안이 벙벙 할 따름 이었다. 
그 건물 지하에 마트도 있을 뿐더러, 자리잡은 피자헛이 장사가 안될것 같은 위치에 있었던 것도 아니니 말이다. 

아니나 다를까,
기사를 검색해 보니 "롯데슈퍼"
롯데슈퍼는 나른 유통 업체가 대형마트 입점 때문에 골머리를 썩을때 비교적 소형인 기업형슈퍼를
기습적으로 오픈하는 변칙 플레이의 최강자. 
내부적으로 어떤 팀과 어떤 구조를 가지고 운영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예고없이 순식간에 매장 공사를 하고 오픈 하는데 다른 경쟁업체도 부러워 할 정도란다. 
즉, 주변 상인들의 반발이 생기기도 전에 예고없이 오픈 하는 기염을 토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대학로에 SSM하나 생겼다고 뭐가 이리 이슈가 되어야 하는가?

OECD회원국의 자영업자 평균 비율은 10%

대한민국의 자영업자 평균 비율은 25%
대한민국 자영업자의 1인당 소득은 잉금근로자의 57%
대한민국 잉금 총소득 2002년 대비 2008년 53%증가
대한민국 총GDP대비 가계 부채 비율 일본의 3배

지표에서 보듯,
한국사회의 높은 자영업자 비율과 선진국(일본을 비교해서 참 그렇지만)대비 가계 부채비율을 보면
얼마나 많은 부채를 안고 목숨 다해 영업 하는지 조금 이라도 인지 할수 있다. 
(기형적은 한국 부동산 구조 때문에 가계 부채 비율이 높을수도 있는데, 집값 문제는 일본도 매 한가지)
그중 요식업에 종사하는 60%을 제외하고(요식업도 사실은 문제다.), 소수의 전문직 자영업자를 빼면 
대형 마트나 SSM에서 취급하는 종목에 다 걸린다 할수 있다. 

차를 타고 멀리 나가야만 만날수 있는 불편함 마저 없이 
슈퍼(시장), 의류, 서점, 레저, 전기.전자, 생필품등 생활가까이 있는 대부분을 한군데에서 취급하는 편리함을 
무기로 살금살금 생활안에 파고드는 대형마트와 SSM의 야욕은 결국 소시민과 임금노동자의 소비 전반에 
스며 들겠다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 들어서 
가공식품(과자, 라면, 빙과류, 아이스크림등)에 대한 권장 소비자 가격 표시를 금지(오픈 프라이스 제도)했다.
슈퍼에서 선심쓰듯 할인 행사 하는 문제점을 없에겠다는 취지인데,
 
그로인해 대형 마트들이 가격담합으로 가공식품 가격을 확 낮춰 버리면
자영업 슈퍼나 소매상들도 출혈을 감수 하고라도 낮출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소비자는 좋지 않은가? 단기적으로 좋을수도 있다. 가격이 하락 하는 순간 몸으로 체험 할 수 있은까.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그렇지 않다. 
가격경쟁에 의해 가격이 낮아 진다고 한들 소매상의 고객은 한정 되어 있어 
자영업자들의 소득(매출)만 감소하는 결과만 초래할 뿐이다. 
지난달에 새우깡 10개를 팔았는데 이번달에 새우깡이 100원 저렴해 졌다고
이번달에 12개 팔리지는 않는 법이니까. 소매 가격을 낮추기 위해선 받아 오는 도매가격이 낮아야 
소매상은 현상 유지를 하는 법인데, 소매도 도매도 가격을 낮추는데는 인색하다. 

상대가 될수 없는 가격 경쟁 에서 자영엽자 들이 밀리게 되니,
SSM의 포함한 대형 마트의 매출은 그만큼 늘어나고 업종을 변경하거나 자영업을 포기하는 분들이 
늘어나, 결국 소비자 들은 대형 마트나 SSM을 이용 할수 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이정도 상태가 된다면,
SSM과 대형마트가 담합해서 도매가격을 올리는 경우도 생각해 볼수 있겠는데 그렇게 된다면 더욱 문제가 커진다. 
덩달아 소매 가격이 올라 버리면 서민의 삶은 이제부터 허덕이기 시작하는 것이다. 
도매 가격이 올랐으니 동네 슈퍼도 소매 가격을 올릴수 밖에 없다. 

시장에서는 소매가격이 올랐으나 비교적 도매가를 낮게 받을수 있는 대형 마트들은
오른 만큼 할인 폭을 더욱 크게 책정 할수 있게 되어, 고객의 발걸음을 더욱 쉽게 잡을수 있게 된다. 
그때 부터는 자영업자들은 발버둥 쳐 봐야 이미 덫에 걸린 사냥감 신세 밖에 되지 못한다. 
이러니, 
대형 마트는 포화 상태고 
골목골목의 동네 슈퍼 자리에 SSM이 들어 가려고 난리 브루스다. 


정부가 무조건 시장경제를 쥐고 흔들라는 말은 아니다. 
어느정도 자영업자 비율이 선진국 수준으로 낮아 질때 까지 보호해 줄 필요가 있다.

임금노동자 비율이 지금의 65%에서 80%가까이 접근 할때 까지 만이라도 대형마트와 SSM의 무분별한 확장을
막아줄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선진국 처럼 정규직 노동자가 전체 노동자의 90%, 이런 아름다운 수치를 당장 원하는것은
아니다. 자생 할 수 있는 자영업자들의 환경을 만들고, 사회가 나머지 노동자들의 안정된 직장을 창출해 
줄때 비로소 대기업과 자영업자 그리고 노동자들의 삶이 골고루 튼튼해 질 수 있다.  



편리함 저렴함을 무기로 우리 삶 가까이에 들어와 있는 대형 마트 혹은 기업형 슈퍼인 SSM은
그들이 가지는 폐단을 알고도 이용 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중독이 있다. 

편리함,
저렴함,
쾌적함,
에서 주는 유익이 나중에는
편리하지도 않고 저렴하지도 않고 그만큼 쾌적하지도 않은 곳을 이용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이끌게 될 것이다. 


1명이 100만원 버는것과,
100명이 만원을 버는것중
어떤 것을 택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