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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Y z Photo

명랑씨어터 수박 사무실

Canon nF-1 nFD 28mm f2.8 / Kodak Color Plus 200


늦은 저녁 창밖을 보면
대부분의 차들이 성신여대 방향으로 길게 늘어 서 있고,
반대쪽 차선에는 빈 택시들만 유유히 지나가는데

그날은 유난히도 대학로 방향 차선에는 차가 없더라.

나는 대부분의 사람들과 반대로
성신여대 방향으로 출근하고, 대학로 방향으로 퇴근 하는데....(그래서 막차가 빨리 끊어진다.)


Canon nF-1 28mm nFD f2.8 / Kodak Color Plus 200


항상 필름의 첫 2컷과
마지막 2~3컷은 필름을 소진하기 위해 책상위를 찍거나 책상의 널부러진(?)모습을 찍게 되는데
그것도 모이니, 내 삶의 모습이 반영이 되더라.

지호PD가 나더러 일 열심히 하라며 안겨준 MacPro
그 어떤 엔지니어가 이런 환경에서 근무할텐가. 열심히 해야지, 잘해야지, 몇번이고 다짐하지만
난 내 자신이 그저 아쉽기만하다;;

반대쪽 자리 현지씨는 역시 퇴근 전인 모습인것 같으다. 스탠드가 켜져 있는걸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