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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Y z Culture/Movie

[영화]작은연못



영화를 보고
글을 남기는것, 그 행위 자체가 나에게는 무언가 말을 만들어 내야 하는 의무에 집착하고,
작은것 하나라도 더 표현 해야 하는 생각에 몰두하게 되어 글을 남기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 이다.
그러나 이 영화는 남겨야 겠다.


"작은연못"

90분간 "나는 비로소 전쟁을 경험했다"


그 어떤 전쟁영화 든지
나에게 있어 전쟁에 대한 기억을 좋은 기억이든, 나쁜 기억이든,
여지껏 기억에 전쟁을 남게 하는 경우는 없었다.

전쟁을 통해서 우리에게 전하는 메세지가 달라서가 아니라, "작은연못"의 배경이 노근리 라서가 아니라,
그 대상이, 감정이입의 대상이 전쟁속의 군인 이었지,
이렇게 내가 그 속에 있는듯 전쟁속에 감정이입 할수 있는 영화가 있었던가.

막연하게 전쟁이 참혹하다.
전쟁은 나쁘다 라는것이 아니라,
전쟁은 민간인 에게는 참으로 억울하고 일방적인 인간의 "나쁜"행위 일수 밖에 없을을 보았다.

연극을 보는듯 생생했고,
동화를 보는듯 예뻤고,
음악은 귀에서 떠나지 않을 만큼 인상적이었고,
향기를 느끼듯 달콤하고, 매캐하고, 역겨웠다.

영화를 보는 내내
얼마나 많은 무고한 민간인이 어디서 날아 오는지도 모르는 포탄과 총알에 희생이 되었을까,
어쩌면 적군의 총탄이 아닌 아군 혹은 아군이라고 믿고 의지 했던 총탄에 희생이 되었던
영혼들은 누가 보살필까 하는 생각에, 먹먹하고 두려웠다.

사람의 권력에 의해 누군가가 희생이 되었다면,
잘못이다.
과거의 잘못이 현재에 드러나 책임자가 없다해도,
그 당시 명령을 할수 있었던 위치와 동일한 현재의 권력이
무릎 꿇어 사죄하고 뉘우치고 하는것이다.


권력을 가진자,
명령권을 가진자,

권력과 명령은 절대로! 절대로!
1명의 사람 일지라도 생명의 위협을 가할수 있는 곳이면 권력과 명령을 거두어야 옳다.



영화를 보시라.
그리고 기억하시라.
전쟁의 참상을,



PS : 양희은 선생님의 "작은연못"이 너무 듣고 싶다.